'사부곡' 이문열씨 북한아버지 만나나..북한당국에 상봉요청

소설가 이문열(51)씨의 부자상봉은 이뤄질 수 있을까. 이씨가 북한에 있는 아버지 이원철씨(84)의 편지를 공개하고 답장을 통해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자 부자상봉 성사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씨는 최근 부친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앞으로 보내는 공개편지에서지난해말 아버지 편지를 받은 심경을 토로하고 "지도자 동지께 배려와 선처를요청한다"며 부자상봉을 간곡하게 희망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측은 이런 형식으로 북한에 의사를 전달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성사 여부를 떠나 지원방법을 적극 강구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상봉방법은 이씨가 북한을 방문하거나 제3국 접촉, 이씨 부친이 남한으로 오는 길 등이 있으나 양측의 초청과 승인이 따라야 가능하다. 특히 보수우익의 대표적 인물로 꼽히는 이씨에 대해 북한 당국이 전향적인 결단을 내려야 한다. 그러나 햇볕정책과 실리추구를 기조로 하는 남북관계의 변화양상에 따라 부자상봉이 의외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