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다임러-포드 '닛산 인수 경쟁'

프랑스 르노와 독일 다임러크라이슬러, 미국 포드 등 3개사가 일본 닛산자동차를 놓고 치열한 인수전을 벌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16일 프랑스 르노가 닛산자동차에 지분참여를 포함한 전면적 제휴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르노는 정확한 출자비율을 밝히지 않았으나 닛산자동차 주식 20% 정도를 매입하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분참여외에 판매협력과 닛산의 해외공장을 르노가 사용하는 생산제휴도 제안했다. 이에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독일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닛산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신문은 다임러크라이슬러 경영진이 현재 진행중인 대형트럭 생산업체인 닛산 디젤과의 인수협상 외에도 닛산자동차 인수를 고려중이며 닛산도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도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오는 22일께 닛산자동차에 주식 10% 인수를제안하면서 닛산디젤 지분 40% 인수를 옵션으로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밖에도 현금 2백30억달러를 갖고 있는 미국 2위 포드자동차도 작년말부터여러차례 닛산 인수 의사를 밝혀 왔다. 업계 전문가들은 "닛산측이 1개 업체와의 협력을 원하고 있고 세계 자동차업계가 메가머저를 통해 재편되는 과정에 있어 앞으로 이들 3개업체들의 인수전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