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뉴 트렌드] 은행 99년 경영전략 : '조흥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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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은 올 1.4분기중 강원은행 현대종합금융과의 합병작업을 마무리,우량은행으로 거듭 태어난다는 방침이다. 조흥은행은 이미 금년 2월중 정부로부터 2조5천억원 규모의 증자 지원도 약속받은 상태다. 이 은행은 합병을 계기로 다양한 변신프로그램을 마련중이다. 먼저 본점을 대전으로 옮기기로 했다. 국토의 중심으로 이전,21세기 국가경제와 금융산업을 선도하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 여기에는 지방금융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라는 정부의 권유도 한 몫했다. 뿐만 아니라 외부전문가도 대폭 영입,인력의 전문화를 꾀할 계획이다. 5백81명의 간부직원중 1백40명을 내보내고 50여명의 전문가를 채용해 조직 문화를 혁신시킨다는 것이다. 또 은행이름도 바꿔 금융 국제화를 선도한다는 청사진도 준비중이다. 수익성과 효율성이 높은 사업부문에 경영자원을 집중한다는 계획아래 자회사를 대폭 정리하기로 했다.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춰 성장발전이 가능하고 은행을 중심으로 시너지 창출이 기대되는 자회사만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같이 시스템을 뜯어고치는 경영혁신을 통해 12~13%수준의 BIS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게 조흥은행의 목표다. 정부지원으로 BIS비율 10%이상이 가능하긴 하지만 외자유치와 국내 증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 은행은 조직 재구축이나 재무구조 개선에 그치지 않고 영업체제를 정비,수익기반을 다지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영업점을 재디자인하기로 했으며 본부조직에도 사업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각 사업본부별로 내부경쟁을 촉진, 조직전체가 철저한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하도록 유도하자는 것. 조흥은행은 금융감독위원회에 낸 정상화이행계획에서 2000년부터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을 선진은행 수준(2억6천만원)으로 높이고 총자산수익률(ROA) 1.0% 이상 자기자본이익률(ROE) 15.0% 이상 수익대비 비용비율 60% 이하 고정이하 여신 비율 1.0% 이하 등의 조건을 달성하기로 했다. 조흥은행은 이 과정에서 다른 지방은행과의 합병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 경영계획 ] BIS비율 : 12~13% 유지 ROA : 1% 이상 ROE : 15% 이상 고정이하여신비율 : 1% 이하 1인당 영업이익 : 2억6천만원 수준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