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뉴 트렌드] 은행 99년 경영전락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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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이근영 총재의 신년 화두는 "흑자경영"이다. 어느 경영인인들 적자기록을 달가워하지 않겠지만 이 총재는 경영을 맡은 첫해 적자기록에 내심 자존심이 상한 듯했다. IMF(국제통화기금)라는 외적 요인으로 엄청난 부실채권을 떠안는게 불가피했지만 올해는 어떤 일이 있어도 흑자를 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해 취임후 뚝심으로 구조조정을 밀어붙였던 이 총재를 만나 새해 계획을들어봤다. -올해 역점사업은 무엇인가.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아 건전은행으로 거듭났으므로 올해는 흑자경영을 이룩하고 말겠다. 국제기준에 따라 경영목표를 설정해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투자은행으로 발돋움하겠다" -투자은행 업무를 강화키로 한 이유는. "앞으로 기업들의 자금조달패턴은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리는 간접금융에서 자본시장에서 자기신용으로 자금을 모으는 직접금융으로 바뀌게 된다. 정부가 자본시장을 육성하겠다는 것도 부채비율을 낮추고 기업재무구조를 개선해야 국제경쟁력을 높일수 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은행들도 앞으로는 기업들의 직접금융을 주선해주는 투자은행업무에 적극 나서야한다" -올해 외화차입여건에 대한 전망은. "조만간 우리나라 신용등급이 투자적격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본다. 그동안 사모방식으로 외화를 조달했지만 앞으로는 국제금융시장에 나가 외화채권발행을 통해 공모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올해 21억달러이상의 외자는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외국인 전문가를 채용하고 연봉제를 도입키로한 배경은. "국제경쟁력을 갖추기위해서는 외국인뿐 아니라 외부 전문가도 과감히 특채하겠다. 사외이사도 관련 분야 전문가를 중심으로 2명정도 더 뽑을 예정이다. 내부직원으로만 운용하기보다는 외부전문가를 채용해야 효율적이고 직원들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할 동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고 본다. 연봉제도 마찬가지다. 올해는 3급이상부터 적용하지만 점차 대상을 넓혀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올해 한국경제 전망을 어떻게 보는지. "경제가 곳곳에서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 외환보유액이 4백50억달러를 넘었고 기업들도 설비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추세다. 국가신용등급이 조만간 상향조정되면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영업도 정상적으로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 소나기 먹구름이 지나고 밝은 햇살이 비치는 좋은 날씨가 곧 올것으로 믿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