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탁투자회사들, 잇따라 파산위기에 몰려

지난해 파산한 광둥국제신탁투자공사(GITIC)에 이어 다롄국제신탁투자공사(DITIC),광둥성화교신탁투자공사등 중국의 신탁투자회사들이 잇따라 파산위기로 몰리고 있다. 18일 베이징금융 소식통은 "DITIC는 최근 일본은행에 대한 신디케이트론의 원금과 이자 수백만달러를 상환하지 못해 신탁투자회사들의 파산 도미노 현상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DITIC의 채무는 1백50억~2백억위안(약 18억1천만~24억2천만달러)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신"도 최근 영국계 바클레이즈은행 등에 대한 채무상환을 이행하지 못했다. 이에따라 외국계은행들이 화신에 대한 대출금을 회수,화신의 자금유통이 완전 마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광조우국제신탁투자공사,허난국제신탁투자공사등도 재무구조 악화로 정상적인 영업이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중국 당국은 이에따라 신탁투자회사 정비 작업에 착수,현재 2백44개인 신탁투자회사를 올해안에 40여개로 줄이기로 했다. 중국 국무원은 중앙금융공작위원회를 통해 중매신탁,중국교육신탁,중국민족국제신탁,중국유람신탁등 7개 신탁투자회사를 위탁 관리토록 했다. 베이징 경제전문가들은 "신탁투자회사 도산이 중국의 국가신용도뿐만 아니라 홍콩 금융시장을 극도로 위축시키고 있다"며 "이는 국유기업 부실과 맞물려 올해 중국 경제의 최대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ked@mx.cei.gov.c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