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김미현 '장밋빛 신고식' .. 이노규럴대회 공동 34위
입력
수정
3천2백90달러(약 3백89만9천원). 김미현(22)으로서는 생애에서 가장 의미있는 상금일 것이다. 객관적으론 단순한 것 같지만 세계최고무대에 실제 진입하고 진입후 첫대회에서 상금까지 따내기란 진정 쉽지않은 성취. 스코어는 3라운드합계 이븐파 2백16타(71.72.73)이고 순위는 공동 34위이다. 99시즌 미국LPGA투어 개막전인 헬사우스 이노규럴대회에서 김미현은 일단 성공적 데뷔전을 가진 셈이다. 플로리다주 올란도의 그랜드사이프러스 리조트코스(파72.6천2백20야드)에서 17일 끝난 이대회 우승자는 캘리 로빈스(미국). 로빈스는 최종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의 코스레코드로 대역전에 성공했다.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캐리 웹(호주)은 이날 2언더파 70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1타차 2위이고 선두가 무명선수일때 그같은 스코어는 두말없는 우승권. 그러나 저멀리 있었던 선수가 무차별로 치고 올라오면 방법이 없어진다. 그 선수가 바로 지난해 우승자였던 켈리 로빈스. 그는 8번홀부터 9개홀동안 무려 7개의 버디를 잡으며 전날까지의 6타차 열세를 순식간에 뒤집었다. 3라운드합계 11언더파 2백5타로 우승상금은 8만2천5백달러. 이날 경기는 폭우가 내려 1시간 가량 중단됐지만 일찍 스타트한 로빈스는 이미 경기를 종료, 날씨덕도 톡톡히 봤다. 캐리 웹은 최종 18번홀에서 회심의 버디 퍼트(약6m)를 시도하며 연장을 노렸으나 볼은 컵 가장자리에 매달리는데 그쳤다. 펄신은 최종일 2언더파 70타에 합계 2언더파 2백14타로 공동 25위. 김과 함께 지난해 프로테스트를 통과한 일본의 기대주 후쿠시마 아키코는 5언더파 2백11타로 공동 9위. 후쿠사마는 일본여자프로들중 최장타로 손꼽히는 인기프로로 미국무대 루키들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