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공조 경영권 미 포드로 넘어가

한라공조의 경영권이 미국 포드로 넘어갔다. 한라공조는 미국 포드계열 부품업체인 비스티온과 한라계열 만도기계가 합작,설립한 에어컨 히터등 자동차 공조시스템 전문업체이다. 19일 포드는 비스티온이 만도기계측 지분에 대해 담보권을 갖고 있는 한국투자신탁으로부터 한라공조 주식 35%(3백73만주)를 인수,지분을 70%로 늘려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19일 발표했다. 한국투신은 한라그룹에 1천2백억원을 대출해주면서 만도기계가 보유하고 있는 한라공조 지분 35%에 대해 담보권을 설정했었다. 프랭크 크로스키 비스티온 공조사업부문 부사장은 "이번 경영권 확보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공조시스템 회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6년 설립된 한라공조는 대전과 평택에 공장을 두고 현대,마즈다,GM,포드 등에 에어컨과 히터등을 납품해왔다.현재 종업원은 1천6백명으로 지난 97년 4천9백여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비스티온과 한국투신측은 주식 인수대금에 대해선 밝히기를 거부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