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II면톱] 삼성증권, ABS 23일 판매 .. 일반인/기관 대상
입력
수정
삼성증권이 오는23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판매한다. 일반인들이 투자할수 있는 ABS가 등장한 것은 국내 채권시장 개설이래 처음이다. 19일 삼성증권 관계자는 "오는23일 하룻동안 삼성할부금융의 ABS를 일반공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ABS는 삼성할부금융이 삼성자동차를 판다음 구매자로부터 받기로 예정돼 있는 할부대금을 담보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투자자들은 신용등급이 높은 채권을 다소 높은 수익률로 매입할수 있어 투자메리트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또 삼성할부금융은 자동차 외상대금을 기초로 채권을 발행, 현금흐름을 개선할수 있다는게 ABS의 가장 큰 자랑거리다. 상품개요 =ABS 규모는 모두 6백25억원이다. 이중 1백35억원은 기관들에게 판매하고 나머지 4백90억원 어치에 대해 일반인이 투자할수 있다. 만기는 일반 회사채와 마찬가지로 3년이다. 이자는 매3개월마다 한번씩 받을수 있으며 원금은 만기에 한꺼번에 돌려받는다. 수익률은 오는22일 A급 회사채 수익률에 0.30%를 더한 수준이다. 삼성할부금융이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예상 수익률은 연8.03%이다. 권종은 1만원 10만원 50만원 1백만원 5백만원 1천만원 5천만원 1억원등 8종류가 있다. 원리금상환능력 및 신용도 =ABS를 발행하는 회사는 엄밀히 말해 삼성할부금융이 아니다. 삼성할부금융이 세운 퍼스트유동화전문회사가 발행주체다. 따라서 원리금 상환능력은 삼성할부금융의 능력이 아니라 퍼스트의 능력을 기초로 판단해야 한다. 퍼스트의 능력은 퍼스트가 삼성할부금융으로부터 양도받은 자동차 매출채권에 달려있다. 신용평가회사인 한국신용정보와 한국기업평가는 이 ABS의 신용등급을 AO로 판정했다. 삼성할부금융 신용등급 A-보다 한단계 높은 수준이다. 두 회사의 평가위원들은 "원리금 상환의 기초가 되는 자동차 매출채권이 부실화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는 평가의견을 냈다. 쉽게 말해 자동차를 외상으로 구입한 소비자들이 할부대금을 떼먹을 염려가 없어 원리금 상환에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투자포인트 및 유의점 =신용등급에 비해 수익률이 높다는게 장점이다. 현재 회사채 기준금리는 A급 회사채다. 이 ABS의 신용등급이 A0이므로 A급 회사채와 동일한데도 수익률은 0.30%포인트 높다. 예를들어 1억원을 1년간 투자했을 경우 ABS 투자수익이 A급 회사채 투자수익보다 30만원 많다는 얘기다. 앞으로 채권수익률이 하락할 경우 매매차익을 올릴수도 있다. 다만 국내 채권유통시장이 활성화돼 있지 않아 일반 회사채와 마찬가지로 환금성에 제약을 받는 단점은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