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금리 41%로 올려 .. 지방정부 갈등지속

브라질이 자유변동환율제를 정식 도입하고 재정개혁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국제금융시장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브라질에선 해외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으며 중앙과 지방정부와의 갈등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지난 주말 달러당 1.43이던 레알화 가치는 18일 한때 1.6레알까지 떨어졌다가 1.59레알에서 마감됐다. 이로써 레알가치는 연초에 비해 31%나 절하됐다. 전문가들은 돌발사태가 없는 한 레알이 당분간 달러당 1.4-1.6레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8일 브라질의 재정개혁 구상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미셸 캉드쉬 IMF총재는 "브라질의 변동환율제 도입을 지지한다"며 "IMF대표단이 곧 브라질을 방문해 오는 2월 말까지 새로운 통화정책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우대금리를 36%에서 41%로 올렸다. 변동환율제로 인한 레알의 지나친 하락을 막고 물가안정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같은 변동환율제와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이날 외자이탈 규모는 예상보다 많은 5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딜러들은 외자이탈이 지속될 경우 레알환율이 달러당 1.8레알이상으로 폭등, 금융위기가 재발할수 있다고 우려했다. .브라질 지방정부의 주지사 7명은 18일 채무상환 협정을 새로 맺자고 연방정부에 요청했다. 이들은 미나스 제라이스주에서 모임을 갖고 "수십억달러의 주정부 부채를 재조정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카르도주 대통령에게 보낼 계획"이라며 대통령의 회답 시한을 2월5일로 못박았다. 야당계인 이들 7개주는 지난 6일 중앙정부에 대해 모라토리엄(채무상환유예)을 선언, 브라질 위기를 촉발시킨 미나스 제라이스 외에 리우 데 자네이루, 리우 그란데도 술, 알라고아스 등이다. .브라질의 변동환율제 도입으로 신흥시장 채권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촉진될 것으로 예상됐다. 신흥국 채무 전문 경제학자 수하스 케트카르는 "재정문제만 해결하면 브라질 사태가 빠른 시일내에 잠잠해질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신흥시장 국채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크 시걸 매스뮤추얼 투자관리그룹 전무도 "세계 외환체제가 가장 고대했던 변화가 일어났으며 세계 공황이란 최악의 결과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