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으로 돈벌기] 펀드매니저 : 장동헌 <한국투신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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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간접투자시대. 바로 펀드매니저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말이다. 뮤추얼펀드의 등장으로 주식펀드간 수익률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펀드매니저 인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펀드의 흥망성쇠가 펀드매니저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벌써부터 여러 펀드 매니저들이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다. 박현주 미래에셋자산운용사장, 장동헌 한국투신 주식운용1팀장, 손병오 대한투신 주식투자부차장, 장인환 국민투신 주식운용팀 차장 등이 바로 그들이다. 간접투자가 늘어나면서 증권가에서 "스타 대접"을 받고 있는 투자게임의 강자들이다. 이들을 만나 자산운용기본방침과 구체적인 투자전략및 장세전망을 들어봤다. ----------------------------------------------------------------------- "제 이름을 내건 실명펀드에 단 5일만에 2천억원이상의 자금이 몰려드는 것을 보고 놀라기도 했고 부담을 많이 느꼈습니다. 펀드매니저로서 대단한 영광으로 알고 업계에서 장기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좋은 성적을 낼 각오입니다" 장동헌 한국투신 주식운용1팀장은 공격적 주식운용으로 정평이 나 있다. 장 팀장은 지난해 12월이후 모두 22개의 스폿펀드를 조기상환했다. 한국투신이 박현주펀드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장팀장을 전면으로 내세운 것도 이같은 그의 운용능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연말 뮤추얼펀드와 스폿펀드의 장점을 결합한 "골든칩1호 장동헌펀드"를 출시해 지금까지 2,3,4,5호까지 발매했다. 장 팀장이 주무르는 펀드규모는 2천5백30억원어치. 6개월에 30%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 팀장은 "상반기에도 유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동성이 좋은 업종대표주 위주로 집중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씨는 상반기에 국가신용도 상향조정가능성, 엔화강세같은 국제변수와 금리하향안정세, 간접투자활성화 등 국내요인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종합주가지수가 최고 800선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뮤추얼펀드 도입에 대해서는 "한국의 자산운용업이 보다 다양한 모습을 갖추게 됐고 고객이 펀드매니저를 적극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운용회사간 지나친 수익률 경쟁으로 불공정한 투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동국대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에서 MBA를 따낸 그는 한국투신 입사 이래 줄곳 국제부에 있다가 97년부터 주식운용팀에 합류했다. 장 팀장은 "미국에서 2년간 주식투자를 해본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차분한 성격으로 강세장에서 공격적인 운용이 가능할 정도로 합리적이고 탄력적인 사고를 지녔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