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도 투자다] 연간 1조5천억원 규모..'재보험 시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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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험은 개인 보험가입자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보험산업의 안정과 발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재보험시장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국내 보험사들의 규모와 위험인수능력이 한계를 지니는 반면 자동차 전자 석유화학등 초대규모 생산현장을 갖고있는 한국경제의 실상에 비추어 볼 때 재보험의 기능은 경제 전반에 걸쳐 적지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 재보험만을 취급하는 보험사로 대한재보험 하나만이 설립돼 정부가 뒷받침해오고 보험업계가 적극 이에 동참하는 것도 이같은 역할과 기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손해보험이 주류는 이루는 재보험시장 =국내재보험시장은 손해보험의 경우 1조2천8백33억원(97사업연도기준)에 달한다. 이는 전체 원수보험료의 8%수준이다. 화재 해상 특종 등 재보험이 필요한 기업성 보험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생명보험은 위험보험료만을 대상으로 재보험에 가입하기 때문에 전체 원수보험료의 0.34%인 1천6백75억원에 머물고 있다. 대외개방에 따라 외국계 진출 가속화 =금융 보험시장의 개방조치에 따라 해외보험사의 국내 진출이 잇따르고 있으며 지난97년 재보험시장 전면 자유화조치이후 외국사의 유치경쟁이 심화되고 보험료의 해외유출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한국의 대외신인도 하락으로 인해 해외재보험 거래시 조건이 점차 나빠지고 있으며 우량물건의 재보험을 거부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국내 기업의 투자 감소및 소비자의 구매력 약화로 재보험 수요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 =국내보험사들이 재보험자유화이후 해외보험사와 직접 재보험 거래를 트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원수보험사의 대외경쟁력을 높이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반면 불필요한 재보험 출재로 외화가 빠져나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가급적 대한재보험을 중심으로 국내 보험사간 재보험 거래를 활성한 다음 초과되는 부분만큼만 해외로 출재하는 업계 내부의 교통정리가 시급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계약 유치를 위해 낮은 보험료율에만 집착하다 부실 해외재보험사와 거래했다가 대형사고 발생시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건전한 보험시장 질서유지가 필요 =선진국인 미국 일본 등에서도 재보험산업의 중요성을 감안, 보험물건의 국내 보유를 늘리도록 유도하고 있다. 일본 토아재보험사의 경우 20개 손해보험사가 이 회사 주식 70%를 소유하면서 경영의 안정성을 꾀하는 한편 재보험 거래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도 국내의 담보능력을 우선적으로 활용한 다음 해외재보험을 이용하는 관행이 정착되도록 업계공동의 노력이 긴요하다. 이는 보험사간 요율 과당경쟁을 방지하는 부대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거듭 태어나야 할 대한재보험 =국내유일의 재보험전업사인 대한재보험의역할이 오히려 강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박종원 대한재보험 사장은 "99년부턴 동남아시아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수익성우선의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며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한 내실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 임원배상책임보험 금융재보험 등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의 시장 확대를 위해 원수보험사를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밖에 회사의 경영안정을 꾀하기 위해 국내와 해외부문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면 재검토하는 작업도 벌이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