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 인텔사로부터 1억달러 유치

삼성전자가 세계최대 반도체업체인 미국 인텔사로부터 1억달러를 유치한다. 삼성전자는 21일 보통주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인텔로부터 1억달러를 유치키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투자의향서는 양사 이사회 결의와 정부승인 및 세부계약서 관련 내용에 대한 합의를 전제로 맺어졌으며 2개월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삼성은 설명했다. 전환사채의 표면금리는 연5%,전환가격은 11만4백원,만기는 2004년 2월이다. 인텔이 삼성전자에 투자하기는 지난 97년 삼성전자의 미국 오스틴 반도체공장 지분 10%(3천9백만달러)를 매입한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삼성전자에 대한 인텔의 이번 투자는 다이렉트 램버스D램의 안정적 공급선을 확보,차세대 PC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텔은 오는 6월중 AMD 등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차세대 CPU인 "펜티엄 "를 내놓을 계획이며 이 제품에는 다이렉트 램버스 D램이 들어간다. 삼성전자의 이윤우 사장(반도체 총괄)은 "인텔에서 유치하는 자금은 72메가,1백44메가,2백88메가등 다이렉트 램버스 D램에 대한 조기 양산체제를 구축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회로선폭 0.18 (1 는 1백만분의 1m)로 축소한 2세대 다이렉트 램버스D램 개발에 이미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윤진식 기자 jsy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