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과 전망] 지루한 조정국면 예고 .. 일반 투자심리 위축

지난 20일 거래량 단기 데드클로스가 발생한데 이어 종합주가지수도 22일 단기 데드크로스를 내 기술 지표상 조정국면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 5일이동평균선(597.34)은 20일이동평균선(597.88)을 하향 돌파했다. 거래량과 주가의 이런 움직임 때문에 일부 증시전문가들은 금리하락을 배경으로 지난해 9월 이후 불붙었던 금융장세의 대세상승이 마무리되는게 아니냐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거래지표 =지난 19일을 기점으로 주식 거래량이 급감, 일반인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거래량은 19일 2억8천9백52만주에서 22일에는 2억1천만주선으로 감소했다. 지난 20일 거래량 5일 이동평균선(2억5천9백19만주)이 20일 이동평균선(2억7천만주)을 하향 돌파해 단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거래량과 주가의 상관지표인 역시계 곡선도 매도신호로 전환됐다. 역시계곡선은 지난해 7월 1일부터 금년 1월15일까지 장기적인 매수신호를 나타냈으나 거래량 20일 이동평균선이 지난 18일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매수유보 신호로 반전됐다. 삼선전환도도 장대음선 전환후 음선이 추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삼선전환도가 양으로 전환하려면 주가가 640포인트이상으로 돌아서야 한다. 거래감소 배경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 등 외부요인이 가세했지만주식공급물량이 쏟아진데다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주식거래를 위축시켰다. 지난해 말 이후 주식을 경쟁적으로 사들여온 뮤추얼펀드와 기관투자가들이최근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낸 것도 일반인의 투자심리를 움츠러 들게 했다. 국내기관은 금주에만 무려 3천5백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특히 증권사는 1천2백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매도공세를 펼쳤다. 반면 외국인은 주초 이후 5일째 매수우위를 나타내면서 3천4백억원어치를 사들여 대조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외국인의 대량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한전 삼성전자 포항제철등 대형 우량주의 거래량이 금주 후반들어 소강상태를 보여 투자자들의 냉담한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증시전망 =내주초 기술적 반등이 시도되겠지만 당분간 조정국면이 이어질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정의석 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기술적 지표로 볼 때 이번 조정국면의 단기 저점은 지난해 12월의 저점이었던 530포인트 부근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의 선준혁 연구원은 "단기지표로 볼 때 금주 후반에 과다한 매도세로 바닥권에 대한 인식이 확산돼 다음주 초 급락세가 진정되면서 기술적 반등이 나올 시점"이라고 전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