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물 또 현물주가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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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매물이 다시 현물주가를 짓누르기 시작했다. 22일 장막판에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순식간에 주가를 12포인트나 끌어내렸다. 이날 후장마감 동시호가(3시)까지 종합주가지수는 19.41포인트 떨어진 562.i86을 기록했다. 하지만 동시호가에 들어서면서 31.46포인트가 급락해 550선으로 후퇴했다. 한국투신은 이 시간대에 4천3백계약에 달하는 선물을 매도했다. 그 결과 약세를 보이던 선물 3월물가격이 4.60포인트나 폭락하며 프로그램매도물량을 불러냈다. 실제로 선물가격이 급락하며 1포인트를 유지하던 시장베이시스(선물가격-KOSPI 200)도 한때 제로상태로 좁혀졌다. 이날 프로그램매도물량 4백63억원어치중 장마감무렵에 나온 프로그램매도물량은 1백50억원어치로 추정되고 있다. 증권사 선물담당자들은 "뮤추얼펀드및 다른 투신사의 주식형수익증권과 수익률 경쟁을 벌이던 이 투신사가 편입한 현물의 손실을 헤지하기 위해 선물을 대거 내다판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잠잠했던 보험권도 이날 장마감무렵 1천2계약을 신규로 순매도했다. 후장마감 무렵 국제금융계의 큰 손인 조지 소로스가 FRB의장인 그린스펀에 이어 미국증시의 폭락가능성을 재차 경고한 것도 투자심리를 얼렸다. 중국 위안화평가절하설이 다시 강하게 나돈 것도 한 배경이다. 한편 이같은 선물가격의 하락으로 약7천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매수물량이청산될 것으로 보여 현물주가에 상당한 압박을 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