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면톱] (지역경제) '남해안 관광벨트 만든다'

전남 목포에서 부산시를 잇는 다도해 일대가 국제적인 육.해상 관광벨트로 조성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 전남.경남도 등은 오는 2011년까지 총면적 1만3천8백평방km에 이르는 남해안지역을 하나의 관광권으로 묶는 프로젝트를 추진키로하고 구체적인 세부계획을 마련중이다. 이 계획의 골자는 목포를 비롯, 여수 남해 부산 등 4개 거점지역을 집중개발하고 남해안 일주도로와 목포~부산간 해상로를 건설하며 이를 통해 남해안 일대에 흩어져 있는 관광자원을 하나로 연계시킨다는 것. 우선 전남도가 마련한 "국제해양관광지구 조성사업 추진계획"(리틀 월드 아일랜드 프로젝트)에 따르면 도는 우선 8~12개의 섬을 선정, 오는 2010년까지 "테마파크"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 섬을 각국의 역사 문화 등 특색을 나타낼 수 있게끔 꾸며 오는 2010년에열리는 국제 해양엑스포와 연계시킬 계획. 테마파크의 일차적 모델은 일본의 19세기 네덜란드를 그대로 옮겨온 하우스덴보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프랑스 남해안 관광벨트인 랑독~루시옹 해양관광지구처럼 특화시킬 것을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공항 도로 연륙.연도교 등 취약한 관광 인프라도 대폭 확충된다. 경남도도 남해안 일주도로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마산 진해 하동 남해 사천 고성 통영 거제 등 8개지역 7백94km를개발하기로하고 오는 2010까지 9천6백억원을 투입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지난 95년에 착공한 이 공사의 지금까지의 공정률은 60%. 경남과 전남도는 또 두 도를 잇는 "광양항~진주권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경남이 9조3천1백억원, 전남이 11조9천3백억원을 투입,경남의 하동 진주 사천 남해와 전남의 여수 광양 순천 고흥 보성 등 9개 지역의 관광 항만시설산업단지 등을 조성한다. 최근 건교부의 광역권 지정을 받은 상태며 오는 9월께 개발계획 승인을 받은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준비에 들어가 2011년 완공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8일 이같은 남해안 관광벨트사업의 컨설팅 및 설계용역을 담당할 업체로 노무라종합연구소를 선정했다. 노무라연구소는 오는 5월까지 개발계획의 타당성 조사 및 경제성 분석,구체사업, 투자계획, 외자유치방안 등을 조사,중간보고를 하게 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이 중간보고서를 정부에 건의해 2000년 예산에 반영토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또 전남과 경남도는 보고서를 토대로 오는 11월까지 최종 사업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