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2차 구조조정, 빠르면 2월말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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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의 2차 구조조정이 빠르면 2월말부터 본격화돼 5~7개사가 매각될 전망이다. 또 매각작업에는 미국 하트포드나 프랑스생명 등 외국투자가 외에 현대 대우 LG SK 등 국내 기업들도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경영정상화 이행 촉구서를 보낸 10개 생보사 중 한성과 한국생명은 각각 LG와 현대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정상화되고 SK생명도 그룹지원을 통해 회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일생명을 포함한 1~2개사는 대주주가 강력한 자구노력 의지를 밝힌 만큼 지켜봐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다만 정부지원을 조건으로 외국자본을 유치하는 생보사에 대해서는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대신 기존 주주지분을 모두 소각한 뒤 매각키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따라 2차 구조조정을 통해 정리되는 생명보험사는 최소 5개에서 최대 7개사에 달할 전망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경영개선명령을 받은 7개사 외에 SK 한성 한일생명에 대해 2월18일까지 정상화계획을 이행토록 촉구했다. 이때까지 이행상황을 지켜본 뒤 정리대상을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금감원의 경영정상화 촉구서를 받은 생명보험사는 조선 국민 태평양 한덕한국 두원 동아 한일 한성 SK생명 등이다. 이와함께 금감위 관계자는 "생명보험사 2차 구조조정은 재정지원 최소화와 영업조직및 인력유지라는 두가지 틀속에서 진행될 것"이라며 "이 원칙에만 부합하면 외국사 또는 국내사를 가리지않고 부실사 인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감위는 이 경우 생명보험업 진출을 모색중인 현대나 LG 대우는 물론 SK그룹도 규모를 키운다는 관점에서 충분히 관심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수언 기자 soo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