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25일) 기관 대거 매도 .. 닷새째 하락

주가가 5일연속 하락하면서 종합주가지수 540선도 맥없이 무너졌다. 단기급락에 따른 반등 기대감으로 일반인이 "사자"주문을 내고 외국인의 매수주문도 잇달았지만 기관이 던지는 매물을 소화해내지 못했다. 중국당국이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지만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이 끊임없이 거론돼 시장참가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단기급등한 회사채수익률이 다시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과 올해 최고 30조원으로 추산되는 유상증자 공급물량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따라 25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2일보다 10.82포인트 하락한 539.76에 마감됐다. 거래량은 1억7천만주에도 못미쳐 지난해 11월28일(1억6천7백만주)이후 두달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거래대금 역시 1조3천5백억원 수준으로 낮아져 지난해 12월5일(1조2천9백억원)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장중동향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곧바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오전9시40분께 540선이 무너졌다. 이후 개인의 매수세와 기관의 매도세가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장중한때 55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쏟아지는 프로그램매도에 두손을 들었다. 후장들어 일부 개인들의 실망매물이 가세하면서 낙폭이 커졌다. 특징주 =광업 육상운수 운수장비 철강금속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렸다. 싯가총액 1,2위인 한전과 한통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3위인 삼성전자가 5% 가까이 오르며 분전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외국계증권사들의 매수추천으로 외국인매수세가 집중됐다. 약세장에서 진흥기업 신광산업 바로크 선진금속 한보철강 나산 태화쇼핑등 관리종목이 대거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개별종목중엔 오는3월중 액면분할할 것으로 전해진 한국카본이 소폭 올랐다 미국에서 치매증치료제를 특허 취득한 제일약품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빅딜과 관련해 노사분규가 계속되고 있는 대우전자와 LG반도체는 하락세였다. 쌍용증권은 거래량이 5백만주를 넘어서며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주가는 소폭 올랐다. 대한통운이 매각된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면서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진단 =전문가들은 주가가 2~3일 더 조정을 겪은 후 이번주 후반부터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유력한 지지선은 520선이나 낙폭이 커질 경우 480~500선까지 하락할수도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그러나 고객예탁금이 5조원을 웃돌고 있어 500선 근처까지 밀리면 일반인의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