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면톱] 포철 '다이어트' .. 사업구조 조정안 확정

포항제철이 광양 미니밀을 매각하거나 합작전환하고 인도네시아 중국 등지의 해외투자 사업을 대폭 축소하는등 사업구조를 전면 재조정한다. 포철은 25일 유상부 회장 주재로 포항제철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운영회의에서 자산효율 및 수익 극대화를 목표로 하는 이같은 내용의 사업구조조정안을 확정, 발표했다. 포철의 사업구조조정은 설비합리화, 해외사업 축소, 계열사 통폐합 등 세가지 방향에서 이루어진다. 포철은 설비합리화를 위해 우선 광양제철소의 조강증산계획을 수정했다. 연산능력 3백만t규모의 5고로는 예정대로 오는 3월 준공하되 가동을 보류키로 했으며 1,2미니밀은 매각하거나 합작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지난해 5월 착공한 포항스틸캔 증강사업도 보류키로 했다. 해외 생산기지를 확충하기 위한 해외투자사업은 사업연계성 및 수익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사업지속여부를 결정했다. 이같은 해외투자 전략에 따라 중국 다렌(대련)의 연산 10만t 규모의 석도강판 공장과 15만t규모의 광둥성(광동성) 아연도금 강판공장 건설을 백지화하고 인도네시아 미니밀합작사업(1백만t) 및 스테인리스 냉연합작사업(75만t)은 중단했다. 미니밀용 고철 대체재료(HBI) 공급을 위해 추진해온 베네수엘라 포스벤 합작법인도 서둘러 매각키로 했다. 포철은 또 계열사 통폐합 및 사업 축소를 통해 계열사의 구조조정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먼저 사업성이 떨어지는 창원특수강을 매각하거나 청산하고 포스코개발의 경우 철강 엔지니어링 중심으로 사업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감리회사인 포스에이씨는 포스코개발과 합병하게 된다. 이밖에 1백% 포철 소재를 사용하는 포항도금강판과 포항강재도 통합,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포철은 영업과 무관한 비업무용 토지 건물 골프회원권 등 유휴자산을 처분, 기회비용 발생을 막고 재고자산 및 외상매출채권을 지속적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포철은 오는 2001년까지 1조원의 저수익 무수익 자산을 처분하고 대신 2조원의 부채를 줄여 자기자본비율을 현재의 46.7%에서 56%로 높이기로 했다. 포철은 지난해 세계적인 철강경기위축에도 불구하고 매출 11조1,377억원과순이익 1조1,229억원 등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포철은 올해 매출 및 순이익 규모를 전년보다 각각 9%, 27% 감소한 10조816억원과 7천7백억원으로 잡았다. [ 포항제철의 구조조정안 ] 철강설비 합리화 - 광양 제1미니밀 매각 또는 합작전환 - 광양 제2미니밀 건설중단 - 광양 5고로 3월 준공후 가동보류 해외투자사업 재조정 - 중국 다롄 석도강판사업 백지화 - 중국 광둥성 아연도강판사업 백지화 - 인도네시아 미니밀 및 스테인리스 합작사업 중단 - 베네수엘라 HB(고철대체재) 생산법인 매각 검토 계열사 구조조정 - 창원특수강 매각 혹은 청산 추진 - 포스코개발과 감리회사인 포스에이씨 합병 - 포항도금강판과 포항강재 통합 - 포스에너지의 발전소와 산소공장 흡수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