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진출 한국기업들 환란이후 30%나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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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진출 한국기업 환란이후 30%철수 외환위기 이후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지.상사중 30%가 철수, 중국 현지 거점이 붕괴위기에 놓였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는 25일 "외환위기 이후 중국 현지법인의 구조조정 실태와 애로사항" 보고서를 통해 작년 1~9월간 중국투자는 1백60건, 투자액은 4억2천3백54만달러에 그쳤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투자건수는 65.4%,투자액은 21.2% 줄어들었다. 특히 환란 이후 한국 본사로부터 지원이 줄어들거나 중단됨에 따라 철수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중국 은행들이 한국기업에 대한 대출을 줄이고 있는 것도 철수를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현재 중국에 진출한 현지법인 및 지사 4백92개중 30%에 이르는 1백43개가 퇴거했다. 또 남아 있는 지사중 10~15%도 철수를 검토중이다. 김종근 KIEP 연구원은 "동아시아 경제위기로 화교자본과 아시아 국가의 중국투자는 급감하고 있는 반면 서구 다국적 기업은 오히려 현지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현지법인에 대한 지원이 계속되지 않을 경우 선진 다국적기업에비해 경쟁력이 낮은 한국기업의 기존 투자자원은 모두 매몰되고 말 것"으로우려했다. 유병연 기자 yooby@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