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1,214명 '인센티브 승진' .. 168명은 파격 특진

공휴일에도 나이트클럽 사채업소 등 현장에서 잠복근무하면서 탈세정보를 수집해 1천5백82억원의 추징예상세액을 밝혀낸 국세공무원이 특진했다. 또 자신의 직무에 충실하면서도 민원인의 촌지를 정중히 거절하거나 소년소녀가장을 남모르게 도운 세무공무원도 승진의 영예를 안았다. 국세청이 25일 우수공무원에 대한 인센티브제를 대폭 확대한 대규모 승진인사를 단행하면서 밝힌 승진자들의 공적사유다. 국세청은 이날자로 6급이하 세무공무원 1천2백14명을 대거 승진시키면서 모범공무원을 1백68명을 특별승진시켰다. 이같은 발탁승진은 이날 승진인원의 15% 수준으로 98년 4월 발탁인사때 4%보다 크게 늘어난 규모다. 국세청은 어려운 세수여건에서 세수확보와 음성.탈루소득자 조사 등 개혁과제 수행에 공이 컸던 공무원들을 특별히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휴일에 탈세수집 잠복근무를 한 서울지방국세청 유모씨(43.7급)와 민원인게 양도소득세를 성의있게 안내하고 촌지를 거절한 노모씨(46.7급.서울 송파세무서), 체납자를 끈질기게 설득해 밀린 세금 3억원을 현금으로 받아낸 엄모씨(43.8급.인천 남동세무서) 등이 각각 한 계급씩 특별승진했다. 이번 발탁인사 확대로 보수적이라는 평을 들었던 국세청의 인사관행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국세청은 향후 승진과 전보 등 인사관리에서 투명성과 공정성 등 개혁기조를 유지하면서 지연 학연 등 편중인사를 철저히 배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