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결제 표준화..미/일 금융/정보통신사, 연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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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EC) 결제수단이 연말까지 표준화된다. 이에따라 전세계적으로 전자상거래가 급속히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마스타카드, 비자인터내셔널, 일본 후지은행 등 금융기관과 IBM,히타치제작소 등 정보통신 업체들은 최근 인터넷에서의 결제수단을 표준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표준화 사업은 오는 연말까지 마무리되고 내년초부터는 실용화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인터넷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상품은 우편으로 받고 대금은 현금으로 은행계좌를 통해 지불하는 방식이 주류였다. 그러나 이번에 미국과 일본의 주요 금융기관과 정보통신업체들이 전자상거래의 지불수단을 표준화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지불방식이 대폭 간소화된다. 이용자들은 가상점포에서 물건을 구입할때 앞으로 은행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구입한 상품대금은 즉석에서 은행계좌를 통해 빠져 나가게 된다. 만약 은행계좌에 잔고가 부족할 경우 신용카드의 고객번호를 입력하면 일정기간 후에 카드회사와 제휴하고 있는 은행계좌로부터 대금이 자동적으로인출된다. 현재 전세계 인터넷에 10만여개의 가상점포가 개설돼 있는데다 지불수단이크게 간소화돼 앞으로 쇼핑공간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소비자수가 크게 늘것으로 예상된다. 문제가 됐던 지불 수단의 보안규약은 그동안 IBM과 후지은행이 공동개발해온 "SET(Secure Electronic Transaction) 방식"이 채택됐다. 보안규약으로는 그동안 네트스케이프사의 "SSL방식"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SEPP방식" 등이 적용돼 왔다. 각국 금융기관들과 카드회사, 정보통신업체들은 그동안 개별적으로 지불방식을 정해 놓고 인터넷 전자거래서비스를 운영해 오며 치열한 표준화 경쟁을 벌여 왔다. 이번 전자상거래 표준화 사업에는 마스타카드와 비자인터내셔널 외에 아메리칸익스프레스그룹, 체이스맨해튼은행, 후지은행 등 금융기관 50여개소와 IBM, 히타치, 후지쓰, NEC, 일본전신전화(NEC) 등이 참여한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일부 시중은행과 신용카드회사가 전자결제 서비스제를도입했으나 결제수단이 각기 다른데다 가상 점포수도 적어 보급되지 못했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