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면톱] 설 선물 경기 전망 밝다..식품/주류/백화점업계

내수경기가 다소 살아나면서 설대목을 앞둔 유통업계가 선물상품 제작물량을 늘리고 있다. 대신 업체들은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의 알뜰해진 돈씀씀이를 감안, 중저가대의선물상품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26일 식품 주류및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각업체들은 설날선물세트 제작물량을 지난해보다 약10%-40%까지 늘려잡고 본격적인 판촉에 돌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인기 선물상품인 갈비세트를 지난해 설대목때보다 40% 늘어난 3만세트를 준비했다. 가격은 10만원대가 대부분이다. 또 한과및 참치, 제당세트 준비 물량도 지난해보다 10% 늘려 잡았다. 현대백화점도 정육및 갈비 3만4천세트, 굴비 3천8백세트, 옥돔 10여t,청과 6천5백세트등을 준비, 지난해 설보다 공급량을 10%-36% 늘렸다. 현대는 상품권 판매도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1백6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식품업계도 물량을 10%-30% 늘리고 있다. 동원산업은 이번 설 판매용으로 지난해보다 27.2% 늘어난 3백50만개의 참기름및 참치 선물세트를 제작했다. 동서식품은 커피및 민속차 선물세트 74만개를 공급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20.9% 늘어난 물량이다. 제일제당 역시 햄 식용유 참기름 다시다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10% 늘려준비해놓고 있다. 식품업계의 선물세트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만-2만원대가 대부분이다. 주류업계도 비싼 상품은 아예 없애고 중저가 선물세트 위주로 공급량을 대폭 늘린다. 두산백화는 지난해 15만개에 그쳤던 청주및 인삼주 세트를 올해는 24만개로확대했다. (주)진로는 고급위스키 임페리얼 선물세트는 아예 제작하지 않고 낱개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IMF이전 수준은 못되지만 그래도 지난해 설대목보다는 판매량이 늘 것으로 보인다"며" 중저가 상품을중심으로 선물경기가 다소 호전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