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I면톱] 땅값 내림세 한풀 꺾여..작년 4분기 회복세로

지난해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부산 중구이며 유일하게 땅값이 오른 곳은 전남 장흥군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전국 땅값이 작년 1년동안 13.6% 하락했지만 4.4분기를 기점으로 내림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땅값 하락률 상위 10개 지역중 영남권이 5곳인 반면 하락률이 낮은10개 지역은 모두 호남권이 차지, 땅값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건설교통부는 26일 전국 3만8천개 표본지를 대상으로 "98년도 분기별 토지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지역별로는 시청 이전으로 상권이 분산된 부산 중구가 -21.69%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경기 연천군(-18.14%) 고양 일산구(-17.98%) 대구 달성군(-17.93%)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땅값 하락률이 낮은 지역은 지난해말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된 전남 장흥군이 개발 기대심리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땅값이 0.69% 상승했으며 전남 무안군(-0.05%) 전북 임실군(-1.36%) 전남 함평군(-1.69%) 순으로 하락률이 낮았다. 이는 정권교체 이후 호남지역 개발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심리가 땅값하락을 억제했기 때문인 것으로 건교부는 분석했다. 용도지역별 하락률은 상업과 주거지역이 각각 17.07%와 14.68%로 나란히 1,2위를 기록해 국제통화기금(IMF)한파가 업무시설과 주택가격 하락에 직접적인 원인이었음을 보여줬다. 지목별 하락률은 상업용 대지 16.41%, 공장용지 14.04%, 주거용 대지 13.84%등 도시지역 땅값 하락폭이 컸다. 한편 지난해 4.4분기중 전국 지가 하락률은 전분기에 비해 0.20% 떨어져사상 최대 분기별 하락폭을 기록했던 지난해 2.4분기(-9.49%)와 3.4분기(-3.12%)에 비해 낙폭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