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차입여건 크게 개선 .. 'S&P 한국신용등급 상향 의미'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브라질과 중국경제가불안한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젠 다소의 외부충격이 있더라도 한국경제가 버틸 수 있을 만큼 회복됐다는 것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그렇다. 다른 신흥 개도국들과의 소위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S&P가 한국을 "투자적격" 국가로 승격시킴에 따라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 효과는 여러가지다. 우선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의 해외 차입여건이 개선된다. 당장 외평채 가산금리가 떨어진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현재 금융기관과 기업들은 중장기 외자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직은 이자가 상당히 높은 탓이다. 그러나 앞으로 중장기 차입금리가 떨어지면 저리의 자금을 끌어다가 고금리차입금을 갚아나가는게 가능해진다. 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투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한국에 투자해도 떼일 염려가 그만큼 줄었다는 뜻이기때문이다.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뿐아니라 M&A(기업인수합병) 등 직접투자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올해 1백50억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인데 그 전망이 밝아진 셈이다. 이같이 건전한 외자가 많이 들어오면 한국이 위기에서 완전히 탈출하는데 큰 힘이 된다. 물론 피치IBCA가 먼저 한국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으로 올렸기 때문에 이번엔 그 효과가 반감된 것도 사실. 실제로 S&P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소식이 전해진 26일 외평채 값을 제외하곤주가와 환율 금리 등은 별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란이후 한국이 1년여만에 "투자적격"으로 회복한 것은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지난 97,98년 외환위기를 겪은 나라중 투자적격으로 신용등급이 되올라간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