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구제금융 신청 임창열씨도 사전 인지"...강경식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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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식(강경식)전부총리겸 재경원장관은 26일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을 요청키로 한 사실의 발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당초 계획으로는 97년 11월19일 기자회견을 갖고 IMF와 협의를 시작했다는 사실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같은 사실을 미국 루빈 재무장관과 일본 미쓰즈카 대장상에 전화로 통보,협조를 요청했었다고 말했다. 강 전부총리는 "그러나 임창열(임창열)전경제부총리가 19일 회견에서 IMF에 가지 않고도 외환위기를 해결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표를 해 국제신인도가 급격히 하락하게 됐고 IMF측도 11월16일의 합의사항을 번복한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강 전부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이같이 밝혔다. 강 전부총리는 "임 전부총리가 97년 11월 19일 취임했을 당시 이미 IMF와 구제금융 협의가 진행중인 상황이었고 김영삼(김영삼)전대통령의 결심도 확고했다"며 "임 전부총리는 "IMF 행"을 알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인호 전청와대경제수석은 이와관련, "11월17일 김 전대통령을 독대하고나온 임 전부총리가 ''IMF와 뭐가 돼가는 모양이죠''라고 말해 대통령으로부터얘기를 들었을 것으로 판단해 ''IMF행'' 결정 사실을 알려줬다"고 증언했다. 김남국 기자 nk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