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총장 신구상] 동아대 총장 내정 '엄영석 교수'

[ 약력 ] 강원 삼척 서울대 경제학과 캘리포니아대 경제학 박사 한국외대 상경대 교수 미국 제너럴모터스(GM) 경제연구위원 한국경제전략연구원장------------------------------------------------------------------------ 동아대 10대 총장에 선임된 엄영석(63.한국외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 대학공모총장 1호다. 서울대에서 학부와 대학원 과정(경제학)을 마친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에서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때 재무부와 기획원에서 일했으며 미국 제너럴모터즈사의 경제연구위원을지내기도 했다. 엄 교수는 "총장 직선제는 학내에 파벌을 조성하는 등 폐단이 많다"면서 "공모를 통해 선발된 만큼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학교발전을 위해 과감한 구조조정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엄 교수는 동아대를 부산지역과 연계시켜 육성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그는 "동북아지역이 세계경제의 중심이 되고 동북아의 중심은 부산이 될 것"이라면서 "부산이 동북아의 중심 물류센터로 제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전문인력양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엄 교수는 "부산지역의 다른 대학과 연구소가 참여할 수 있는 동북아연구센터를 만들어 동북아 경제.정치.사회.문화를 연구할 생각"이라고 구상을 내비쳤다. 엄 교수는 "경쟁원리 도입 등 구조개혁 없이는 대학이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새로운 방식의 교수 및 학생평가제도를 도입해 우수한 교수와 학생에게는 특별대우를 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엄 교수는 1차적인 구조개혁 대상으로 동아대 병원을 꼽았다. "구조조정 효과가 단시일내에 나타날 수 있는 곳이 병원"이라는 엄 교수는 "시민들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구조조정을 단행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엄 교수는 "우리나라는 특별한 자원이 없기 때문에 인적자원 양성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밖에 없다"면서 "대학에서 면학분위기를 살리는 한편이공계를 중심으로 한 대학원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엄 교수는 오는 3월2일 취임식을 갖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