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대우 빅딜 '돌파구' 모색 .. 김우중회장 해외출장 취소

김우중 전경련회장 겸 대우회장은 삼성과 빅딜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과 한국경제설명회(로드쇼)에 참석하려던 해외출장 일정을 취소했다. 대우측은 대우전자와 삼성자동차간 빅딜(대규모 사업교환) 협상 등 김 회장이 국내에서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 해외출장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28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참석하고 29일 현지에서 다보스 포럼 주요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한국경제설명회를 주재할 예정이었다. 재계는 산업자원부가 중재에 나선 가운데 김 회장이 예정된 해외출장을 연기함에 따라 조만간 김 회장과 이건희 삼성회장이 금명간 다시 만날 것으로 회장간 재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 관계자는 "대우전자와 삼성자동차의 빅딜을 선인수 후정산 방식으로 처리하기 위해선 대우의 삼성차 인수에 따른 손실보상방안 등에 관해 사전 합의해야 하기 때문에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청와대를 방문한 이후 대우전자와 삼성자동차의 사업교환을 위한 빅딜협상을 직접 챙겨온 김 회장은 빅딜 돌파구를 찾지 못해 고민해온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지난 연말에도 반도체 빅딜협상을 중재하기 위해 해외출장계획을 취소한 적이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