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차관 18억달러, 제대로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 높아

러시아 경제 불안으로 한국정부가 러시아에 빌려준 18억달러가량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27일 당초 다음달에 열기로 한 러시아 차관 협상을 위한 양국 실무회의가 러시아 상황불안으로 3월초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정부가 받아야 할 돈은 올해 만기가 되는 대(대)러시아 차관 17억달러와 지난해 말까지 돌려받지 못한 차관 1억5백만달러 등 모두 18억5백만달러 가량이다. 정부는 그동안 돈 대신 알루미늄 등 현물로 돌려받기도 했었다. 재경부는 러시아가 올해 상환해야 할 외채가 전체적으로 4백65억~5백5억달러로 추정되는 반면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말 현재 1백19억달러에 불과해 차관상환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김준현 기자 kimj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