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외환은 간접출자위해 수출입은행에 7천억 출자키로

한국은행은 무역금융 지원과 외환은행에 대한 간접출자를 위해 수출입은행에 7천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은 곧 1조원의 증자를 실시해 한빛은행에 이어 자본금규모 2위은행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수출입은행도 무역금융 금리를 1%포인트 낮추는등 적극적인 수출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2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오는 2월1일 수출입은행에 7천억원을 출자키로 결의했다. 수출입은행은 협의를 거쳐 외환은행에 보통주 3천3백60억원을 출자하게 된다. 외환은행은 한은의 간접출자이후 독일 코메르츠방크로부터 2천6백억원,임직원 1천억원,일반공모 3천40억원등 모두 1조원을 증자해 납입자본금을 2조4천6백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번 출자로 한국은행의 지분은 기존 27.06%에서 16.06%로 줄어들고 수출입은행은 13.66%로 늘어난다. 2대주주인 코메르츠방크는 17.36%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된다. 또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현재 8%에서 10.5%로 2.5%포인트가 높아진다. 그만큼 대외신인도가 크게 높아져 경영정상화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외환은행 출자문제가 합법적이고 정당한 방법을 찾느라 늦어져 죄송스럽게 생각해왔다"며 "재정경제부가 중앙은행의 위상을 존중해주는 차원에서 이같은 방식에 합의해줘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총재는 "그러나 한은이 앞으로도 외환은행의 경영에 간섭하지는 않을 예정이며 빠른 시일내에 재경부장관의 승인을 거쳐 보유지분을 매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한은의 출자로 납입자본금이 1조6천7백58억원에서 2조3천7백58억원으로 늘어난다. BIS 자기자본비율도 지난해말 16.16%에서 20.42%로 높아지게 된다. 이에 따라 해외차입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수출입은행은 무역금융의 취급품목을 확대하고 기간제한을 완화하는등 수출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조속한 시일내에 연 8.3%인 무역금융 대출금리를 7.3%로 1%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