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추진 북한 해주공단에 전력공급 검토...한전

한국전력은 현대가 추진중인 해주공단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1천억원을 들여 송전선로 1백54km를 건설키로 했다. 한전은 이와 별도로 경기도 문산과 강원도 간성의 변전소에 북한 송전망과연결 가능한 변압기를 설치,북한에 전력을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전은 또 북한과 함께 휴전선 인근에 발전소 부지를 개발하고 북한발전소에 대한 성능개선 공사를 벌이는 등 전력 공동개발 사업도 펼치기로 했다. 한전은 27일 남북 교류협력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남북한전력 협력방안"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남북경합의 진전추이에 맞춰 북한 해주공단과 문산변전소를 연결하는 1백54kv의 송전선로를 건설, 최고 8만kwh의 전력을 직접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1단계로 내년말까지 1백억원을 투자, 금촌-문산 변전소간 송전선로 14km를 보강할 계획이다. 한전은 장기적으로 남북간 전력교류도 추진키로 하고 이에 대비, 변압기 1백30여대를 비축해놓기로 했다. 현재 남한의 전압은 1백54kv인데 비해 북한은 66kv로 돼 있어 변압기를 통하지 않고는 송전이 불가능한 상태다. 북한과의 전력교류는 문산변전소에서 개성을 잇고 간성 변전소에서 장전을연결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한전은 또 북한내 기존발전소 성능복구및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남북한 공동기술협력을 통해 전력기술 기준도 만든다는 계획이다. 북한의 석유 석탄 수력 등 에너지자원 공동개발사업에도 참여하고 휴전선 근처에 발전소 입지를 공동개발하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