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가장 맑고 부산 오염 심각..에너지기술연/숭실대 조사

전국 주요 도시가운데 목포의 하늘이 가장 맑고 부산의 대기가 가장 심하게 오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는 숭실대와 공동으로 지난 96년부터 2년동안 전국 15개 주요도시의 대기청명도를 측정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8일 발표했다. 대기청명도란 햇볕의 양이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얼마나 남아있는지를 측정한 수치로 100에 가까울수록 대기상태가 깨끗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목포(76.1) 진주(75.0) 포항(74.2) 서산(72.1)등 해안지역에 가까운 도시가 가장 깨끗한 대기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72.0) 춘천(71.1)등 산간지역 도시도 비교적 대기 오염도가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부산(62.0) 대구(63.2) 서울(65.7)등 대도시와 전주(67.1) 청주(68.1)등 공업단지가 들어선 도시들은 대기오염이 심해 청명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그동안 대기오염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온 제주시(67.4)가 이번 조사에서는 오염상태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기술연구소 조덕기 박사는 이에대해 "제주시가 다른 도시에 비해 차량의 증가속도가 빨라 최근 배기가스로 인한 대기오염이 심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