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구미집회...강경투쟁 다짐 .. 1만5천여명 참석

한나라당은 지난 31일 오후 구미에서 대규모 옥외집회를 개최, 정계개편과 안기부 정치사찰, 한.일어업협정 등의 무더기 변칙처리, 빅딜 등을 거론하면서 현정권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회창 총재는 이날 구미공단 대운동장에서 열린 "국정파탄 및 부당 빅딜 규탄대회"에서 "야당파괴 행위를 지속하는 한 대여 강경투쟁 원칙에 변함이없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그러나 "이를 중단하고 야당을 대화의 상대방으로 인정하다면 언제든지 정국 운영에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대회에는 당 지도부와 일반시민 등 1만5천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대회장에는 대우전자와 LG반도체 근로자들이 대거 참석, 빅딜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홍보물을 배포하고 서명운동도 벌였다. 이 총재는 대회에 앞서 박정희 전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이 총재는 이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당의 "TK지역과의 연합" 구상에대해 "이 나라 정치발전의 원동력이 됐던 이 지역을 상대로 지역 정당화 운운하는 것은 대구.경북 시민의 자존심을 정면으로 훼손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날 집회에는 박근혜 부총재가 참석해 빅딜수정을 촉구하는 등 열성을 보인 반면 이 총재와 갈등을 빚고 있는 김윤환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내 행사인데도 참석하지 않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