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데이 머니] 돈 빌리기 : '보험사 대출 문턱 낮아졌다'

요즘 새로 대출을 받아보려는 사람들은 보험사 창구를 한번쯤 두드려볼만하다. 문턱도 낮아지고 각 보험사마다 금리인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동부화재는 지난달 28일부터 아파트를 담보로 제공할 경우 연 11.3%의금리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 동부생명은 연 11.5%로 주택담보대출을 인하하는 등은행권과의 금리경쟁면에서 손색이 없다. 아파트 등 담보가 있는 이들은 거래 은행과 함께 몇몇 보험사의 대출조건을꼼꼼히 따져본 뒤 대출 받을 금융기관을 선태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보험사는 주택담보를 조건으로 하는 대출 이외에도 계약자를 위한 서비스의 하나로 약관대출이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자신의 보험계약을 그만들 경우 되돌려 받을 수 있는 해약환급급범위내에서 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급전을 돌려쓰면서도 계약을 그대로 유지해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보험사들이 취급하는 대출제도를 알아본다. 주력상품으로 부상한 아파트담보대출 =보험사들이 최근들어 금리인하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대출상품이다. 담보가치가 확실하다는 점에서 까다로운 조건을 붙이지 않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아파트 등기부등본과 인감증명서, 등기권리증만 있으면 대출신청후 며칠안에돈을 빌릴 수 있다. 보험사의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는 연11~12%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동부화재는 연 11.3%를 적용해 보험업계에선 가장 낮은 수준이다. 동부생명도 지난달 22일 연 11.5%로 조정했다. 신동아화재도 대출금리를 연 11.5%로 내렸다. 삼성화재는 연11.9%까지 내렸고 제일생명과 LG화재도 연11.95%로 인하했다. 담보대상이 되는 부동산도 아파트에서 단독주택이나 연립주택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대출받는 사람 입장에선 그만큼 돈 빌리기가 쉬워진 셈이다. 동양생명은 전국의 시 이상 지역에 소재한 아파트는 물론 단독주택 상가 빌라 등 담보대상물건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대한생명도 아파트담보대출의 대상이 되는 부동산에 분당 일산 등 5대 신도시지역의 연립주택(24평이상)을 새로 포함시키기로 했다. 또 SK생명은 분양아파트 구입자나 일반기업의 임직원 사택 구입자를 대상으로 신용대출을 한 뒤 주택입주와 동시에 담보대출로 전환하는 "SK베스트 아파트대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아파트담보대출을 받을 땐 조건을 꼼꼼히 따져라 =아파트담보대출은 말그대로 환금성이 뛰어난 아파트를 보험사에 담보로 잡힌 뒤 돈을 빌리는 것을 말한다. 보험사는 담보로 제공된 아파트의 가치를 평가한 뒤 감정가액의 일정범위내에서 자금을 지원한다. 전국의 시지역 이상이나 수도권지역 아파트를 담보로 인정해 주는 보험사가 대부분이다. 아파트를 마련할 때 주택은행에 선순위 저당을 잡힌 경우에도 담보로 인정받을 수 있다. 대출을 받을 때는 금리는 물론 상환조건 각종 수수료 등을 따져본 뒤 신청해야 한다. 보험사마다 부대조건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현재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는 연11.3%부터 14.5%까지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철저한 비교가 필요하다. 이와함께 고정금리를 택할 것인지, 변동금리를 택할 것인지도 살펴야 한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간에 차이가 없다면 금리 하락세를 반영, 당연히 변동금리를 택해야겠지만 1년안팎의 단기 대출이라면 고정금리가 오히려 유리할 수도 있다. 중도상환 수수료 등 각종 부대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대부분 보험사들은 당초 기간보다 앞당겨 대출금을 갚게 되면 벌칙 금리를 매기고 있다. 만약 여윳돈이 생겨 미리 돈을 갚게 되면 별도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는 얘기다. 현대해상과 동부생명의 경우 고객 편의를 위해 대출 취급수수료와 중도상환수수료를 없앴고 삼성과 SK생명도 일부 대출의 경우 일찍 갚아도 수수료를 요구하지 않고 있다. 약관대출이나 수익증권담보대출도 취급 =모든 보험사에서 취급하는 대출로 약관대출이란게 있다. 다시말해 계약자가 보험을 해약했을 때 되돌려 받는 환급금의 일정 범위(보통 80%)내에서 자금을 빌려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아파트담보대출보다 조건이 유리하다. 대출금리는 연10~13.5%선이다. 기간은 보험만기일까지다. 수익증권담보대출을 취급하는 보험회사도 적지않다. LG화재의 경우 LG증권의 공사채형 수익증권 저축에 가입한 사람을 대상으로 수익증권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고 있다. 대출금액은 수익증권 평가액의 80%이내이고 대출기간은 수익증권저축 만기일까지다. 대한생명도 한국.대한투자신탁과 업무제휴를 맺고 수익증권담보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대상은 공사채형 수익증권저축 가입자며 대출한도는 환매가능한 증권은 평가액의 90%이내, 환매불가형은 70%이내다. 대출기간은 1년이며 금리는 연13.5%다. 삼성화재 역시 연13%의 금리로 대한투신 한국투신 제일투신 수익증권을 담보로 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신한생명도 환매가능한 국고채형 수익증권을 담보로 제공하면 돈을 빌려준다. 대출기간은 3개월 6개월 12개월이며 금리는 12.15~13.0%다. 한국생명 동양생명 등도 수익증권 담보대출을 취급한다.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증권을 담보로 개인대출을 내주는 보험사도 늘고 있다. 흥국생명은 1일부터 최고 3천만원까지 보증보험대출을 시작한다. 이에앞서 삼성생명은 최고 3천만원까지 보증보험 대출을 해주고 있다. 대출이율은 13.5%이며 우량고객에게는 1%포인트 금리를 깎아주고 있다. 대출기간은 1년이며 상환방법은 만기일시상환이다. ----------------------------------------------------------------------- [ 생보사 주요 대출제도 ] 대한 -아파트대출 .변동금리 : 연 12.50% .고정금리 : 연 12.25% -보증 보험 대출 .금리 : 연 13.50% 제일 -소액보증 보험대출 .금리 : 연 12.5~13.5%(변동금리) -슈퍼아파트 담보대출II .금리 : 11.95%(2년 고정금리) 대신 -하나로 아파트 대출 .금리 : 첫3년 12.5% 이후 변동금리 국민 -뉴스타트 담보대출 .금리 : 연 12~13.0% -수익증권 담보대출 .금리 : 연 12.5~13.0% 한덕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 : 연 13.0%(1년 단위로 0.5%씩 가산) 한국 -아파트(단독주택) 담보 대출 .금리 : 연 13.75~14.5(금리인하 예정) -수익증권 담보대출 .금리 : 연 12~13.5% SK -SK스피드II아파트대출 .금리 : 연 11.9%(변동) -소액보증보험대출 .금리 : 연 13.5%(변동) 동부 -동부슈퍼아파트 담보대출II .금리 : 연 11.5%(2년 확정) 3년부터 변동 -지급보증 대출 .금리 : 연 13.5% 메트라이프 -스누피아파트대출 .금리 : 연 12.8%(6개월마다 조정가능) 교보 -찬스아파트자동대출II .금리 : 연 12.2%(고정), 12.5%(변동) -개인신용대출 .금리 : 연 14.5%(변동) -보증보험 담보대출 .금리 : 연 13.5%(변동) 삼신올스테이트 -큰희망아파트 대출II .금리 : 연 12.3%(변동) -유가증권 담보대출 .금리 : 연 13~13.5% 태평양 -휘파람아파트우대대출 .금리 : 연 12.90% 아메리카 -약관대출 .금리 : 연 12.0% 삼성 -아파트나이스대출II .금리 : 연 12.5%(변동) 12.25%(2년간) 3년째 이후 변동 -보증보험 대출 .금리 : 연 13.5%(우수고객 1% 우대) 신한 -수익증권 담보대출 .금리 : 연 12.15~13.0% 흥국 -소액보증보험대출 .금리 : 연 13.50%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