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상 보유주주 상장사 크게 늘어 .. 증권거래소

상장회사의 최대주주와는 별도로 주식을 5%이상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이달 중순이후 시작될 12월결산법인들의 정기주총에서 이들 주주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2일 증권거래소는 지난해말 현재 7백84개 상장사중 관리종목을 제외한 6백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주주가 지난 97년말 3백8명에서 3백32명으로 7.79%가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수도 1억9천4백만주로 전년보다 71.64% 증가했다. 5%주주를 가진 회사수는 2백13개사에서 2백28개사로 증가, 조사대상 기업의 3분의 1을 웃돌았다. 그러나 이들의 평균 지분은 7.09%로 97년말보다 1.21%포인트 낮아졌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3명으로 26명이 늘어났으며 일반법인도 45개로 7개사나 증가했다. 5%주주 지분합계 상위사는 고려종합운수가 50.19%로 가장 높았고 연합철강(37.19%) 중앙염색가공(36.96%) 한미은행(33.83%) 한국카프로락탐(32.20%)등의 순이다. 특히 고려종합운수 한미은행 전북은행 한국카프로락탐 데이콤 하나은행 SK텔레콤 청산 한일약품등 9개사의 경우는 5%주주들의 지분합계가 최대주주의 지분율을 웃돌았다. 증권거래소측은 "현행법상 5%이상 주주는 회계장부열람권, 이사및 감사 해임청구권, 대표소송권등 소수주주권행사가 가능하다"며 "오는 2월중순~3월말로 예정된 12월결산 상장사들의 정기주총에서 이들 주주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