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투자 더 늘었어요" 51% .. 광주시 '국민의식조사'

우리나라 국민의 상당수는 김대중정부 출범 이후 광주.전남이 영남지역보다더 나은 대우를 받고 있으며 호남에 대한 투자가 과거보다 늘었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2일 민간 광주조사연구소가 광주시의 의뢰를 받아 전국성인남녀(만 20세이상 60세미만) 1천3백71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호남에 대한 투자가 과거에 비해 늘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중 절반이 넘는 51.2%에 달했다. 특히 호남투자가 "집중적으로" 늘었다는 응답비율이 부산.경남(21.1%)과 대구.경북(15.7%)지역 주민에서 두드러진 반면 여타지역의 반응은 미미해 최근 영남일대에 유포된 "호남호황설"의 영향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광주.전남과 대구.경북을 비교해 어느쪽이 더 나은 대우를 받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광주.전남을 응답한 쪽은 32.2%인 반면 대구.경북은 21.5%에 그쳤다. 그러나 전라도 출신에 대한 차별은 "여전"(40.6%)하며 호남보다 부산.경남과대구.경북이 잘 산다고 응답한 비율도 각각 92.8%와 87.5%에 달했다. 한편 경상도 사람과 결혼할 의사가 없다는 비율은 충청.강원이 36.3%,경인이 30.9%인데 반해 호남은 29.1%였다. 전라도 사람과의 결혼에는 충청.강원이 43.0%,경인이 32.6%인데 반해 부산.경남과 대구.경북은 각 28.7%와 26.1%에 그쳐 영.호남인 서로보다는 비영호남인들이 영.호남인에 대한 거부감을 더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 한계는 95% 신뢰수준 아래 (-3.2%~+3.2%)에서 (-5.0%~+5.0%)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