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증시 붕괴땐 제2차 금융위기" .. 소로스 경고

다음번 전세계적 금융위기는 과열된 주식시장의 거품이 일시에 꺼지면서 발생할 것이라고 국제 금융계의 "큰손" 조지 소로스 미국 퀀텀펀드 회장이 경고했다. 소로스는 2일자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주식시장 호황으로 발생하는 투기적 거품의 폭발을 방지하려면 과잉과 지나친 불안정을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국제기관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국제통화기금(IMF) 등 기존 금융시스템으로서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금융환경 급변으로 현재 IMF는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IMF 지도자들은 90년대 초 러시아 경제위기가 시작된 이래 시장의 움직임을 잘못 이해했다"고 비난했다. 소로스는 "통화 붕괴를 막기 위한 금리인상은 채권자와 해당국의 해결능력을 저해하기 때문에 오히려 투기꾼들의 공격을 용이하게 해 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IMF 개혁 방안의 하나로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나 유럽중앙은행(ECB)과 같은 기관들과는 다른 일종의 국제중앙은행 설립을 제안하고 IMF는 보호가 필요한 국가들이 마지막으로 의지할 수 있는대출기관으로써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