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수표 교환규모 증가...IMF체제 이전수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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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경색이 풀리면서 어음과 수표의 교환규모가 IMF(국제통화기금)체제 이전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중 교환이 돌아온 약속어음과 수표(자기앞수표.당좌수표 포함) 규모는 하루 평균 29조3천억원에 달했다. 이는 IMF체제에 들어서기 이전인 지난 97년 11월의 28조2천억원을 웃도는규모다. 장수기준으로는 3백30만장으로 97년 12월에 비해 11.3% 증가했다. 어음 및 수표의 일평균 교환회부 금액은 지난해 1분기 27조4천억원,2분기 23조원,3분기 23조2천억원,4분기 27조1천억원 등으로 4분기부터 회복세가 뚜렷해졌다. 특히 기업활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약속어음과 당좌수표의 교환금액은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연속 전월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한은은 신용경색현상이 풀리면서 이같은 변화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환건수 기준으로는 여전히 외환위기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신용경색이후 부실기업들이 대부분 정리되면서 어음.수표의발행건수는 줄면서 금액은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