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설 명절 '꽁꽁' .. 보너스 지급업체 10~25%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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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요 공단 근로자들에게 올해 설은 지난해보다 더욱 썰렁한 명절연휴가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전국 주요공단과 입주업체에 따르면 설 명절 특별상여금은 거의 자취를 감추었고 정기상여금 지급을 계획하고 있는 업체 수와 금액도 지난해보다 더욱 줄었다. 무료로 귀향버스를 제공하거나 선물을 별도로 주는 업체도 사라지고 있고 선물꾸러미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아질 전망이다. 2천5백여개 중소기업이 입주해 있는 인천 남동공단의 경우 60~70%의 업체가 상여금을 한푼도 지급하지 못할 형편이고 20~30%는 교통비나 떡값 명목으로 15만~30만원을 줄 계획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업체가 50~1백%의 설 상여금을 지급했으나 올해는 이 정도의 상여금을 지급할 업체가 전체의 10%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 공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구로공단내 4백50여개 업체 가운데 상여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업체는 전체의 25% 정도에 불과하다. 울산.온산공단내 4백90여개 가동업체 중 상여금을 지급하는 곳은 1백70여개사다. 구미공단도 코오롱을 비롯한 대기업 가운데 상당수가 작년과 마찬가지로 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선물 역시 예년보다 크게 줄어들고 있다. 지금까지 명절때마다 여비와 선물을 별도로 지급해온 현대자동차와 삼성석유화학, 이천의 현대전자 등 대기업들은 올해 선물을 따로 주지 않기로했다. 현대정공 창원공장도 15만원씩 귀향여비를 지급해왔으나 올해부터 이를 폐지하기로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