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전주 5일연속 순매도...주가 2만대로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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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한국증시의 간판종목인 한국전력을 5일 연속 순매도했다. 그 바람에 한전주가도 8일만(거래일 기준)에 다시 3만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달 29일이후 5일간(거래일기준) 한전주식을 88만주가량을 순매도했다. 그 결과 지난달 말 3만3천5백50이었던 주가도 이날 현재 2만9천8백50원으로11%가량 하락했다. 증권업계는 이와관련, 외국인들이 프로그램매수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지수비중이 큰 한전을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근들어 한전매도 주문이 흘러나온 증권사 창구가 선물과 연계한 프로그램매매 비중이 높은 CSFB증권 모건스탠리증권등인 점이 이런 해석을 가능케 한다. 이옥성 엥도수에즈WI증권 서울지점장은 "한전을 파는 수량 자체가 그리 많지 않아 외국인이 한국을 탈출하는 신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며 "외국계증권사중 한전에 대해 매도의견을 제시하고 있는데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오병주 대한투신 매매팀장은 "외국인의 한전 순매도 현상은 매도물량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기 보다는 매수세가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부 단기투자자들이 시세차익을 노린 매도도 일부 가세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