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외국인 비중 커져...개인투자심리 위축탓 풀이

최근 주식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급격히 줄어들어 시장에너지가 약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의 매매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거래량은 지난달 22일까지 하루평균 2억주를 웃돌았으나 최근 1억주대로 뚝 떨어졌다. 거래대금도 같은 기간동안 2조원대에서 1조원대로 크게 줄어들었다. 5일에도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4천만주,1조3천억원에 불과했다. 이같은 거래대금 감소 속에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매매비중은 지난 1일 7.9%에서 4일에는 10.0%로 높아졌다. 외국인들의 매매비중도 3.8%에서 6.0%로 크게 높아졌다. 반면 일반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83.2%에서 78.1%로 낮아졌다. 증권전문가들은 이와관련,외국인과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매매에 적극적이어서 매매비중이 높아졌다기 보다는 일반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LG증권의 김정환 조사역은 "개인투자자들이 주가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해 자신감을 잃고 있는게 주된 원인"이라며 "프로그램매도물량을 피해 중소형주및 저가종목위주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같은 현상이 좀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거래량이나 거래대금이 눈에 띄게 늘어나야 위축된 투자심리가 되살아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홍열 기자 come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