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금융불안 가중...주가 폭락 .. 대기업 하이산 부도

대만의 금융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대만 굴지의 대기업 그룹인 하이산이 부도난 뒤 계열 은행에서 무더기 예금인출사태가 잇따르고 주가도 연일 폭락세다. 5일 타이베이(대북)증권시장의 가권지수는 5474.49로 마감, 이번주에만 8.5%가 빠졌다. 이는 지난 96년 4월 중국의 미사일 공격 위협이후 최저치다. 집권당 국회의원인 리우핑웨이 일가가 소유한 하이산그룹은 지난해부터 거액의 부채에 시달려 오던중 지난 2일 1억2천60만 타이완달러(3백90만달러)를 부도냈다. 이후 계열 판신은행에서는 이틀간 18억달러의 예금이 빠져나갔다. 한편 대만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금융기관들의 부실채권이 급증하면서 은행연쇄 부도가 우려돼 왔다. 이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하던 와중이어서 전문가들은 이번 하이산그룹 부도가 대만 금융불안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