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공단 조성등 내달 구체화...정주영회장 귀환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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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빠르면 오는 3월 재방북,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만나 금강산 종합개발과 서해공단 조성을 포함한 대북경협사업 전반에 대해 협의한다. 여기에는 평양체육관 건립사업 통천비행장 건설사업도 포함된다. 7일 현대는 2박3일간의 북한방문을 마치도 돌아온 명예회장이 3월중 재방북키로하고 김용순 북한 아태평화위원회 위원장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면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대는 이를 위해 이달중 실무진을 평양에 파견키로 했다. 정 명예회장과 함께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정몽헌 현대회장은 6일 판문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강산개발 서해공단 건설 외에 1만2천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실내경기장을 평양 보통강 호텔 옆에 짓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오는 4~5월 기공식에 맞춰 남북간 농구시합을 갖기로 김용순 아태평화위원장과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서해공단 조성문제와 관련, "우리는 해주 이남 지역을 제안한 상태"라면서 "김용순 위원장 긍정적으로 검토해 조만간 결과를 전달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김용순 위원장의 서울 초청에 대해 "김 위원장이 "이쪽의 정세에따라 기회를 보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또 "온정리에 완공된 휴게소와 공연장 준공식을 오는 21일 갖기로 했다"면서 "준공식 직후부터 북한 최고 수준의 서커스단과 합창단이 공연을 시작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윤규 현대남북경협사업단장(현대건설 사장)은 "준공식에 정 회장을 비롯한 현대 관계자들과 관광객, 북한 아태평화위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대규모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전항에 2척의 해상호텔을 설치하는데도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현대는 또 북한에서 재배한 야채와 계란,닭을 금강산관광선에 공급할 수 있도록 북측에 요청해 이에 필요한 영농자재와 사료를 북측에 공급키로 합의했다. 김정호 기자 jh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