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I면톱] 설연휴 '놀자 특수'..일본/동남아행 작년 4~5배

오는 14일부터 나흘간 계속되는 연휴기간동안 국내외 여행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항공 숙박 여행업계가 "설 특수"를 누리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정연휴기간중 스키장이 위치한 경기도및 강원도 일대의 콘도예약이 완전 매진된 상태다. 특히 경기가 호전되면서 지난해에 줄어들었던 해외여행객도 폭발적으로 증가, 일본과 동남아행 항공권도 완전히 바닥 난 상태다. 대한항공의 경우 설 연휴가 시작되는 13일부터 15일까지 일본 노선 대부분이95%이상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또 16일 출발 예정인 태국 방콕행 특별기편도 동이 났다. 아시아나도 연휴기간동안 일본 후쿠오카행 항공편은 이미 1백% 예약이 끝났으며 오사카행의 예약률도 97%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 항공사는 특별기를 추가투입키로 하는 등 늘어난 해외여행객 수요에 대처키로 했다. 여행업계도 13일 괌과 사이판, 태국 등지로 출발하는 3~4일 단위의 패키지 상품에 손님들이 대거 몰리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대형 해외여앱업체인 국일여행사 이웅철부장은 "지난해에 비해 해외여행객이4~5배가량 늘면서 IMF사태 이전의 60%수준까지 회복됐다"고 말했다. 괌 싸이판일대의 리조트 호텔인 PIC 차지수 차장은 "이 곳으로 운행하는 비행기의 빈 좌석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성여행사도 "연휴이후에도 봄방학을 이용한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며 "항공편을 구할 수가 없어 추가모집도 불가능할 정도"라고 밝혔다. 설악산과 경주, 경기도와 강원도의 스키장도 IMF체제 이전의 80%대까지 회복하면서 2월 한달동안 예약이 불가능할 정도로 사람이 몰리고 있다. 보광피닉스 안명호 영업지원팀장은 "14~17일간 회원 대기자만 1백명이 넘을 정도로 객실이 초만원 상태"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정도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한화국토개발의 경우 전국 9곳 3천4백여개의 객실에 대한 예약이 1월말 이미 끝났다. 용평리조트 역시 콘도 6백17실의 예약이 이미 끝났고 호텔 객실도 90% 이상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성우리조트도 회원들까지 빈 방을 잡지못할 정도로 붐비고 있다. 설악리조트 역시 가족단위 여행객들로 이미 정원초과 상태며 경남 충무리조트도 70%의 예약률을 나타내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