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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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을 지나니 날이 풀리듯 추위에 떨었던 객장 사람들도 슬슬 기지개를 켠다. 금리가 내리는 것을 보고 험악한 주가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실사를 나온 무디스 관계자도 "시중은행의 신용등급이 잘하면 두 단계는 올라갈 수 있다"고 기대감을 부풀린다. 그러나 신용등급 상향조정이 주가재료로서 역할을 하려면 외국인이 주식을 사야한다. 아직 그런 조짐은 없다. 불안한 국제 금융시장도 안정을 찾지 못한 상태다. 꽃샘 추위가 남아있을 것이란 생각도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날이 풀려도 경계감은 쉽게 풀리지 않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