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은행들, '부실채권 처리' 8조엔 증자

일본의 주요 은행들이 부실채권 처리를 위해 8조엔 이상을 증자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오는 3월 결산을 기해 시중은행과 신탁은행 등 16개 주요 은행은 공적자금 신청액 6억6천5백억엔 민간으로부터 독자 노력에 의한 조달액 2조2천3백40억엔 등 8조8천8백40억엔을 증자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재생위원회는 그러나 이 금액은 10조엔으로 추산되는 전체 부실채권을 처리하기 에는 미흡한 액수인 만큼 각 은행이 공적자금 신청액을 늘리도록 촉구할 방침이다. 은행별로는 사쿠라은행이 공적자금 6천억엔, 자력조달액 3천4백50억엔 등 9천4백50억엔을 증자할 계획이며 후지은행 9천1백70억엔(공적자금 7천억엔)다이이치칸교 9천억엔(전액 공적자금) 니혼코교 8천1백70억엔(공적자금 6천억엔) 산와 8천억엔(공적자금 6천억엔) 스미토모 8천억엔(공적자금 5천억엔) 도카이 7천억엔(공적자금 6천억엔)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본의 주요 17개 은행중 일본신탁은행은 증자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도쿄미쓰비시은행은 공적 자금을 신청하지 않고 자력으로 금년 상반기에 3천억엔을 증자하는 등 5천450억엔을 보강, 부실채권을 처리할 계획이다. 각 은행은 우선주 등을 정부에 인수토록 하는 형식으로 공적자금을 도입할 예정인데, 이달 중순 이후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우선주 발행폭을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