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면톱] LG전자, 올 수출 55억달러 .. 구 부회장 간담회

구자홍 LG전자 부회장은 11일 "당장 이익이 나더라도 향후 수익전망이 떨어지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해 나가고 올해에는 디지털TV등 차세대 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디지털TV 칩셋과 DVD(디지털 비디오 디스크)ASIC 등과 관련, 공동 개발업체인 LG반도체가 현대전자로 통합된뒤 필요하다면 현대와 제휴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이날 LG 트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한 99년도 경영 계획을 발표했다. 구 부회장은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 실적 9조8천5백억원보다 13%가 준 8조6천억원으로 잡았다"며 "이는 외적 성장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실을 다지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를위해 지난해 사업철수 및 이관 7건, 매각 3건, 분사 5건을 완료한데 이어 앞으로도 수익전망이 낮은 사업에 대해서는 자산매각, 외자유치 등 구조조정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그 대신 디지털TV와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첨단브라운관등 차세대 승부사업에 대해선 올해중 7천5백억원을 투자, 핵심부품과 기술및 상업용제품을 확보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이와함께 해외시장을 권역별로 구분해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쳐 98년대비 3%가 신장된 55억달러의 수출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대우전자의 통합에 대비, 유통망을 보다 활성화시켜 50%의 내수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현대에 LG반도체를 양도한후 보유주식(43.6%)에 대한 매각대금이 유입되면 부채비율축소를 위해 차입금 상환과 투자비에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말 현재 3백75%인 부채비율을 올해말까지 2백%로 낮추려면 9천억원대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회장은 특히 "LG반도체와 전자CU(사업문화단위)가 수직 계열화돼 있어 양도에 따른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며 "필요할 경우 현대와 제휴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매출에선 97년보다 7%가 늘어난 9조8천5백억원을 올렸으며 당기순이익에선 22%가 증가한 1천1백20억원을 기록했다. ----------------------------------------------------------------------- [ LG전자 99년 경영 계획 ] 경영목표 - 매출 : 8조6천억원(98년 대비 -13%) . 수출 : 55억달러(98년 대비 +3%) . 내수 : 2조1천억원(98년 대비 -18%) - 투자 : 7천5백억원 (디지털TV 등 차세대 사업집중) 경영방침 - 외형확대보다 내실위주 - 한계사업 등 지속적 구조조정 - 재무구조 건전화(99년말 부채비율 2백% 이하 달성)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