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생활] 오토바이시장 최신 모델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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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시장도 신기종 물결" 올해 국내 오토바이 시장에 새모델이 대거 쏟아진다. 대림자동차 효성기계 등 국내 업체는 물론 할리 데이비슨이나 BMW모터사이클등 세계적인 고급 기종들까지 가세, 올 한해 오토바이 시장은 전례없는 판매경쟁을 보일 전망이다. 국산 기종 =지난해 개점휴업 상태였던 대림자동차와 효성기계 등 국내 업계들은 올해 5개 신기종을 내놓는다. 97년에 비해 내수판매가 50%이상 줄면서 80년대 중반 수준으로 곤두박질친 국내 시장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다. 대림은 이달말께 스쿠터 "아피아"를 발매하는 것을 비롯 상반기중 3개 모델을 출시한다. 아피아는 남미 수출주력모델로 개발된 2스트로크 50cc급 패밀리 바이크. 지난 10여년간 남미시장에서 인기를 끈 리버티 후속모델로 4마력 엔진과 l당 60km의 높은 연비가 장점이다. 대림은 또 1백25cc급 정통 아메리칸 스타일의 "로케트"와 1백cc급 스쿠터 "델피노"도 상반기중 선보일 예정이다. 뮌헨 모터쇼에 출품돼 호평을 받은 로케트는 4스트로크 4밸브의 온로드형. 19l의 대용량 연료탱크를 구비, 장거리 주행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델피노는 트랜스 RV형의 디자인과 비포장도로 주행성능을 높일 수 있는 앞바퀴 쇼크업쇼버(충격흡수장치)를 개선한 것이 특징. 대림은 신기종 출시에 힘입어 올해 판매를 지난해 10만8천여대보다 40%가량 증가한 15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또 내년엔 4백cc급 대형 기종도 내놔 라인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효성기계도 50cc급 스쿠터와 1백25cc급 아메리칸 스타일 등 두 기종을 투입한다. 4월 출시예정인 스쿠터 SF50은 날렵한 디자인을 강조하면서 광폭타이어를 적용, 안정성을 크게 높인 점이 마케팅 포인트다. 또 2기통 V트윈 엔진으로 출력을 대폭 향상시킨 1백25cc급 AN125V도 하반기에 발매한다. 효성은 올해 판매목표를 지난해 3만여대의 두배인 6만대로 잡고 있다. 수입기종 =BMW모터사이클과 할리 데이비슨 등 최고급 기종의 진출로 국내 오토바이 시장의 질적 변화가 예상된다. BMW코리아는 딜러인 코오롱상사를 통해 이달말부터 모터사이클 판매에 본격 착수한다. 1천2백cc급 "R1200C"와 1천1백cc급 "R1100R", "R1100RT" 등 3개 기종을 판매한 뒤 수요를 봐가며 차종을 6개로 늘릴 예정이다. 이중 특히 눈길을 끄는 모델은 R1200C. 007영화 "투머로 네버 다이"에도 출현한 바 있는 이 오토바이는 유럽에서 국가원수 경호용으로 많이 쓰이고 있는 간판 모델이다. 할리 데이비슨의 경우 (주)대우가 국내 딜러를 맡아 3월부터 서울 한남동에 80평 규모의 전용 매장을 통해 본격적인 판매및 정비사업을 시작한다. 기존 관납 시장을 고수하는 한편 주한 외국인들을 주 타깃으로 삼아 연간 1백20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