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딜' 막바지 난항 .. 반도체 자율협상 실패

삼성자동차 처리를 위한 삼성-대우간 협상과 LG반도체 양수도 가격결정을 위한 현대-LG간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와 LG간 협상은 자율협상 마감시한인 20일을 넘겼으며 삼성과 대우도 삼성자동차 처리를 위해 연일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이견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 현대와 LG는 각각 현대전자 전인백 전무와 구조조정본부 남영우전무를 내세워 지난 12일부터 LG반도체 주식 가격 결정을 위한 협상을 벌여왔으나 자율협상 마감시한인 20일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따라서 LG반도체 가격 산정은 당초 약속대로 기업구조조정위원회가 주도하는 주식가치평가위원회의 손으로 21일 넘어갔다. 주식가치평가위는 구조조정위원회 오호근 위원장과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정보 등 3개회사 관계자, 현대와 LG의 재무 어드바이저인 메릴린치와 골드만삭스 관계자 등 총 6명으로 구성된다. 평가위는 22일 첫 회의를 열고 2~3차례 더 모임을 가진 후 늦어도 28일까지가격을 산정할 예정이다. 현대와 LG는 위원회 결정이 나오면 7일 이내에 주식 양수도 계약을 맺기로했다. 자동차 = 대우와 삼성은 지난 15일 협상시한을 넘긴 이후 연일 구조조정본부장 접촉을 통해 이견 해소를 시도하고 있으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양측이 협상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핵심쟁점에 대한 양측의 구체적 입장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SM5 계속생산기간과 물량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은 5년이상 연간 5만~10만대를 생산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대우는 1~2년간 연간 5만대 미만을 생산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