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데이 머니] 보증금 줄이려면 새 아파트로..전세집 고르기

본격적인 이사철이다. 전세를 구하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그동안 내림세를 보이던 전세값이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매물이 귀해지자 마음은 더욱 바빠졌다. 괜찮은 곳은 물량이 바닥났거나 가격이 턱없이 오른 상태다. 물건이 간혹 나오면 급한 마음에 앞뒤 안가리고 비싼 값에 계약을 하기 십상이다. 전세를 싸게 구할수 없을까.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아파트 입주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지역을 찾아보면 싼 매물이 의외로 많다. 어느 지역이 좋을까 =서울과 수도권의 신규 입주아파트가유망하다. 이달말부터 4월까지 서울에서 1만5천가구, 수도권에서 1만8천여가구의 새 아파트가 완공된다. 통상 입주물량의 30%정도가 전세물건으로 나오는 점을 감안하면 원하는 아파트를 싼값에 얻을수 있는 좋은 기회다. 등기가 아직 나지 않은 상태라 확정일자만 받아두면 순위가 근저당보다 앞서 전세보증금을 떼일 가능성이 적다. 또 주변시세에 비해 가격이 10%정도 싸 계약만료후 전세금을 반환받기도 쉬운 편이다. 서울지역에선 3~4월에 구로구 개봉동 한마을(1천9백83가구) 성동구 옥수동 삼성(1천4백44가구) 성동구 행당동 대림(3천4백4가구) 성북구 돈암동 삼성(2천14가구) 강서구 염창동 우방.현대.금호.코오롱.서광.무학(2천여가구)아파트 등이 입주한다. 이들 아파트는 대부분 단지규모가 크고 지하철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전세값도 주변아파트에 비해 5백만~1천만원정도 싸다. 20평형대의 경우 5천5백만~7천만원, 30평형대 6천5백만~8천5백만원, 40평형이상은 9천만~1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수도권에선 고양 탄현 큰마을(2천5백88가구)과 수원 영통지구(5백2가구)가이달말 준공되고 구리인창(4백82가구)과 김포 사우지구(3천가구)도 4월부터 속속 입주할 예정이다. 당장 이사를 가지 않아도 되는 수요자나 신혼부부들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울 출퇴근에 문제가 없고 전세값도 소형아파트는 3천만~4천5백만원,중대형은 5천만~6천만원이면 무난하다. 기존 아파트중에선 생활여건이 잘 갖춰진 대단지 밀집지역을 택하는게 좋다.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고 수요가 꾸준해 나중에 이사하기가 쉽다. 서울에선 중.상계동 창동 목동 개포동일대, 수도권에선 분당 일산 등 5개신도시가 꼽힌다. 주의할 점 =새 아파트를 얻을땐 분양당사자와 직접 계약하고 중도금 연체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부득이 대리인과 할땐 위임장과 인감증명을 받아두어야 한다. 계약서엔 임대주택 소재지 전세금액 또는 보증금과 월세 계약금과 중도금 잔금및 지급시기 계약기간 등을 기재하는게 필수다. 계약금은 전세금의 10%를 넘지 않는게 좋고 월세의 경우 공과금 납부,입주전 주택수리 및 도배비용 등을 협의한후 명기하는게 바람직하다. 확정일자를 받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계약전후에 등기소에 가서 등기부등본을 반드시 떼어봐야 한다. 근저당이 많이 설정돼 있거나 소유권 변동사항이 복잡한 물건은 피하는게 좋다. 불가피하게 계약할땐 근저당 설정금액과 자신의 임대보증금을 합한 금액보다집값이 많아야 안심할수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