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MS '공습' .. 사용자들, 사용않는 윈도OS 환불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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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OS(컴퓨터 운영체제)에 대한 리눅스의 공격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미국의 리눅스 운영체계(OS) 사용자들은 최근 실리콘밸리 로스앤젤레스 뉴욕등지에서 MS를 대상으로 "쓰지 않는 OS 비용을 소비자가 부담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윈도 OS값을 환불받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는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리눅스의 성장세를 배경으로 MS의 윈도OS에 대한 컴퓨터 사용자들의 조직적인 반발이 처음 가시화된 것으로 받아 들여진다. 대부분의 컴퓨터업체는 그동안 윈도OS를 장착해 제품을 시판하고 있다. 이때문에 컴퓨터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리눅스등 다른 OS를 사용하더라도 윈도OS의 라이선스 비용은 자동적으로 부담하게 된다. 리눅스 사용자들은 이같은 방식이 잘못됐다고 주장, 환불요구에 나서고 있다. 현재 MS는 컴퓨터에 장착돼 판매된 OS는 소비자가 MS에서 직접 구입한 것이 아니라 컴퓨터업체를 통해 산 것이므로 환불도 컴퓨터업체를 거쳐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컴퓨터업체들은 하드웨어에 내장된 프로그램 비용에 대해서는 환불해 준 전례가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델을 비롯한 대부분 컴퓨터업체는 하드웨어 반송규정만 있을뿐 내장 프로그램에 대한 원칙은 갖고 있지 않다. 리눅스코리아 관계자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 호주에서도 비슷한 환불요구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리눅스 OS는 서버컴퓨터에서 윈도NT 또는 유닉스 OS를 대체하는 기종이다. IBM 컴팩 실리콘그래픽스 등도 지난해 말부터 리눅스 채용제품을 판매중이다. 현재 국내의 리눅스 사용자는 약 5만명에 달한다. [ 용어설명 ] 리눅스 =90년대초 핀란드의 대학생 리누스 토르발즈가 구역내통신망(LAN)이나 웹 사이트에 쓰이는 유닉스(UNIX)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컴퓨터 운영체제로 무료공개된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내려받아 쓸수 있다. 리눅스를 이용할 경우 MS의 윈도NT로 시스템을 구성할 때보다 성능이 뛰어나며 비용도 훨씬 적게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3일자 ).